Herringbone in HCMC EP.03

STORY IN HOCHIMIN VIETNAM EPISODE III

WRITTEN BY J from HERRINGBONE

 

 

 

 

비가 많이 내린 주말이었습니다. 태풍까지도 올라오고 있다네요.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랄게요. 전 비가 내리는 날에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만요. 

요즘 카메라는 전자부품이 많이 들어가있어 조심히 다니시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전 오히려 비가 내리는 날에 사진 찍기를 더 좋아합니다.

평범했던 세상의 색상이 더욱 짙어지는 그런 날 이니까요. 간혹 쨍~하고 햇살이 비춰 들이오는 때에는 더욱 예쁜 화면을 보여주니까요. 

 

어찌되었든 다시 호치민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 앞으로 보여질 사진들은 5D mark IV + 28-70 f2.8로 직접 촬영하였습니다. 
  • 사진에 보여지는 사찰의 이름은 정확히 모릅니다. 단지 “그들”만을 담아왔습니다. 

베트남은 불교와 천주교로 이루어져 있다.

네, 공장이 있던 롱칸 이라는 곳 중심가에는 카톨릭 대학교가 있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재미있는것은 전체 인구 대피 18%정도만이 종교를 믿고 있죠. 그 중 불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호치민 혹은 어느 도시의 작은 호텔들에 가 보면 입구에 중국에서 보던 불상을 모셔놓고 향을 피워놓은곳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들어가 봤습니다. 

 

 

한국의 불교와 중국의 불교 그리고 베트남의 불교. 

저는 불교 신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베트남의 (도심에 있는) 불교 사원에 첫 발을 내딛을 때 느낀점은 “화려하다”였죠. 태국에서 처럼 스님들을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사찰 내부에서도 말이에요.) 꽤나 화려했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죠.

 

 

어디든 “장인”은 있기 마련.

한국도 마찬가지이고 중국에서도 장인들은 꽤나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베트남 역시 그렇네요. 어떤 축제가 있을 예정인가봅니다. 둥근 볼에 용의 형상을 새기고 글씨를 써 넣고 있었네요. 이 분들을 잠시 지켜봤습니다. 

 

 

브라질 아닙니다. 베트남 입니다. 

브라질이 생각나는 색상 조합이죠? 이 사찰은 이렇게 색상을 화려하게 사용했었어요. 또 기억에 남는것은 사찰 곳곳에 강아지들이 상주(?)한다는 것 이죠. 얘들도 불공을 드리는 걸까요? 

 

 

우리나라 사찰과는 조금 다른 느낌

아니, 많이 다르다고 해야할까요? 보통 우리나라의 사찰은 (제 기억으로는) 입구가 있고 마당이 있고 부처님을 모셔 놓은 대웅전 이라는 곳으로 구성되어 있죠. 하지만 이곳의 사찰은 입구와 입구 사이 마당같은 곳이 잠시 있고 바로 내부로 이어집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단이 하나 있고 들어가면 끝쪽 부분에 부처님들을 모셔놓은 단상이 있죠. 신자들은 그곳에서 기도를 올립니다. 중간 중간 기도를 할 수 있는 향을 피울 수 있는 곳이 있기도 하죠. 

 

이렇게 강아지들도 꽤나 많이 돌아다닙니다. 사람을 많이 봐서인지 잘 다가오기도 하네요.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동자승이 주지스님에게 혼나는 듯한 그런 것일지도 모르죠. 이렇게 구석 구석을 잘 찾아보면 재미있는 인형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색감은 처음

저만 못 보았던 것일까요?? 이렇게 화려한 색감의 불교 사찰은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보통은 가까이 가 보면 이런 색 칠해진 부분이 모두 일어나 까져 있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관리를 하는 것일까요? 그 색감에 한번 놀랬고 관람객들과 신자들이 조용히 이곳을 찾아 기도 드리고 관광을 하고 가는 모습에 또 한번 놀랬습니다. 

 

 

무엇인지 모르게 봉인이 되어있던

마치 금고와같이 생겼던 나무 상자 입니다. 신자들이 공양을 한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봉인이 되어있고 어떠한 시기가 되면 여는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기에 전 빈티지한 느낌에 이끌려 사진을 찍습니다. 네. 

 

 

빛 마저 근엄하게 떨어지던 그곳.

베트남은 햇빛이 강합니다. 자외선도 강하죠.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무조건 선글라스는 필수로 착용해야 할 정도입니다. (제가 뭐 너무 민감할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신기한건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강했던 빛이 건물에 맞고 흐트러져 산란하면 너무나도 진득하게 떨어진다는 것 입니다. 

 

각기 개인의 시각 차가 있는것 이지만요. 전 그렇게 보였습니다. 분명 중국과 베트남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온도도, 습도도 다르고 태양이 떠있는 위치와 시간도 다르죠. 한국과는 또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낡고 오래된 것이 많이 놓여있던 그런곳도 이곳에서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디지털이라고 그때의 공기를 담지 못하랴

전 믿는게 하나 있습니다. 필름 사진을 찍으면 그때의, 그 순간의 빛과 피사체 그리고 공기를 담는다고 말이에요. 피사체는 자신을 담는 사람과 공감을 하고 담는 사람은 그때의 순간을 담기위해 셔터를 누르죠. 셔터막이 올라가는 순간 필름의 감광층에는 공기와 그 공기 속 습도가 맺히며 화학 작용을 일으켜 그 순간을 담아갑니다. 

 

네, 맞습니다. 필름사진은 디지털보다 화소수는 훨씬 적습니다. 선명하지도 않죠. 하지만 요즘 너무나도 선명한 디지털 사진을 보면 무언가 모르게 거부감이 듭니다. 너무 깨끗해요. 저도 이 사진들을 디지털로 촬영했지만 전 오히려 이렇게 노이즈가 있는것이 더 반가울 따름입니다. 센서가 열일 했다는 증거일 테니까요.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사진.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전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꾸며지지 않은, 정제되어있지 않은 날것의 느낌. 그 속에 담겨져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싶어하죠. 그래서 그렇게 부지런히 전 셔터를 누릅니다. 

 

 

우리나라 팔만대장경?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나올 때 쯤 이렇게 불교 교리인듯한 판서(?)가 있습니다. 정말 오랜 세월 잘 지켜낸듯 보존 상태는 좋았고 그 치열(?)했던 베트남전 때 어떻게 보존이 되었었는지도 궁금했죠. 

 

 

아저씨, 그곳으로 나가면 속세의 한 곳으로 가는건가요?

사찰을 다 돌고 나가는 곳 입니다. 경비를 맡고 있는 듯하게 보이는 아저씨가 무언가를 열심히 합니다. 이곳에서 이 분들은 무엇을 얻고 있을까요?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돈을 벌 수 있는것이 목적일까요? 아니면 종교적인 신념으로 이곳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요? 저 같이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연에게 줄 시간은 없다는 듯이 아저씨는 무언가에 집중해 있었습니다. 

 

 

한국의 불교와 같은 의미의.

시간이 날 때면 강화도에 있는 전등사에 간혹 갑니다. 한국의 사찰들에 보면 기도등이 달려있곤 했죠. 사진에서 보이는것도 모두 기도/염원을 담아 올리는 것 이랍니다. 특이한건 동그랗게 말린 향이라는 것이죠. 자신의 이름과 가족의 이름 그리고 염원을 붉은 종이에 써 저렇게 매달면 됩니다. 물론 비용을 내야하죠. 이 분들의 염원을 기리는 마음으로 담아옵니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그리고 디테일한

사찰 입구 아니, 출구라고 해야할까요? 외부에서 바라보면 상단에 이렇게 꾸며저 있습니다. 정말 작은 인형들을 조각 (조각일지는 모르겠지만요) 해 놓았고 그 디테일은 전혀 잃지 않았음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햇빛이 쨍~하고 났던 날인데 다 돌고 나니 흐려져 얼른 그랩을 잡아타고 롱칸으로 들어가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3편에 걸친 베트남 이야기를 마칩니다. 전문 여행 작가도 아니고 이 글을 쓰기 위한 목적으로 촬영된 것이 아니였기에 두서가 없었네요.

다음에는 중국 출장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